D&D TRPG 솔로 플레이 처음부터 시작하기 - (6) Roll20으로 D&D 어드벤처 <Frozen Sick> 솔로 플레이 예시(스토리 진행
1. 훑어 읽기 vs 정독: 스토리 진행 핸드아웃을 읽어 배경과 진행 방향을 확인하되,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핸드아웃은 필요한 정보만 빠르게 훑어보고, 상황 설명이나 대사 등 중요한 부분은 정독한다.
2. 오라클 사용: 스토리 진행 중 의문점이 생기면 오라클과 ChatGPT를 활용해 즉석에서 창의적인 답을 얻는다.
3. 게임 진행: 캐릭터의 행동과 대사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자유롭게 역할 연기
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① 지난번에 만들었던 Roll20 Frozen Sick 게임을 열고, ② 저널에서 당신의 캐릭터와 당신이 고용한 용병의 캐릭터 시트를 찾는다. ③ 당신의 캐릭터 이름과 깡패 이름을 드래그해서 화면에 내려 놓는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된다.
선생님, 죄송한데 제 캐릭터는 위의 저 체력바 같은 것이 없습니다만...
그것은 캐릭터의 토큰과 캐릭터 시트를 연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캐릭터 토큰을 두 번 누르면 다음과 같은 창이 뜬다.
1번은 이 캐릭터와 연동되어 있는 시트를 말한다. 토큰과 당신의 캐릭터가 연동되어 있지 않다면 여기에서 연동할 수 있다. 2번은 캐릭터의 이름이 아니라 '토큰의 이름'인데, 시트와 연동하면 자연스럽게 채워진다. 3번은 바로 이 토큰과 관련된 수치를 표현하는 세 가지 토큰 바다. 보통 녹색 바는 체력, 파란색 바는 방어도, 빨간색 바는 상시 감지 점수를 표현하는 데에 쓴다. 일단 각각의 바의 특성치를 그림과 같이 맞추면 자동으로 저렇게 된다. 토큰 바쪽에 보면 분수가 있지 않은가? 만약에 체력 바처럼 분모에 어떤 값이 들어가면 그 바가 토큰 위에 나타나지만 분모에 값이 없으면 나타나지 않는다. 퍼센테이지로 표현할 수 있으면 바가 나타난다고 보면 되겠다.
이렇게 토큰의 설정을 업데이트하면 꼭 4번의 '기본 토큰을 업데이트하세요'를 눌러야 한다. 안 그러면 이러한 토큰 설정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서, 캐릭터 시트에서 토큰을 꺼낼 때마다 설정을 매번 해야 한다.
자, 이렇게 토큰 세팅은 끝났다.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 일단 착한 아이답게 START HERE 섹션에 있는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What to Do First)' 핸드아웃을 읽어보자.
무엇을 먼저 할까요?
롤20의 던전앤드래곤 모험 모듈인 냉동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모험은 4~5인용 모험으로, 1~3레벨의 캐릭터로 여러 세션을 플레이해야 완료할 수 있습니다.
이 모험은 D&D를 플레이했거나, D&D 방송을 시청했거나, RPG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캐릭터 할당하기
게임에서 각 플레이어는 하나의 캐릭터를 대표합니다. 프로즌 식의 경우, 게임에 바로 참여할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진 6개의 캐릭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D&D가 처음이라면 이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캐릭터 시트는 일지의 “미리 만든 캐릭터” 폴더에서 찾을 수 있으며, 플레이어가 보고 조작할 수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에게 플레이할 캐릭터를 하나씩 선택하게 합니다.
이 사전 제작 캐릭터는 1레벨 캐릭터이지만, 모험이 진행되는 동안 플레이어 캐릭터는 2레벨로 올라갑니다! 이 캐릭터의 2레벨 버전은 “2레벨 버전” 폴더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플레이어가 레벨이 오르면 이 시트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겨울왕국 동영상 튜토리얼
겨울왕국 병에 대한 동영상 튜토리얼을 보고 싶으시다면 이 YouTube 동영상을 확인하세요! 모험의 주요 스토리 포인트는 물론, 이 모험을 빛내기 위해 롤20을 활용하는 방법도 알려드립니다!
모험 시작하기
여러분과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정했다면, 먼저 모험을 소개하는 겨울왕국의 병을 읽어보세요! Translated with www.DeepL.com/Translator (free version)
DeepL에게 해당 내용의 번역을 부탁했더니 이렇게 나왔다. 그렇구나...Frozen Sick은 '겨울왕국에 유행하는 병'이었구나...고유명사에 대한 번역이야 뭐 대충 흐린 눈으로 넘어가면 이 부분이 무슨 말을 하는지를 알 수 있다. 별로 어려운 내용은 아니군. 맨 마지막에 Frozen Sick이라는 핸드아웃을 읽어보라고 되어 있으니 클릭해서 읽자.
아참, 그런데 여기에서 주의할 게 있다. '무엇을 해야 하나요' 핸드아웃을 읽을 때는 스포일러성 내용이 나오지 않을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해당 핸드아웃의 전문을 그대로 번역했지만, 앞으로는 기본적으로 핸드아웃의 내용을 문단 단위로 번역을 하는 것이 좋다. 언제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서다.
D&D 솔로 플레이에서의 중요한 단점 중 하나로 뒷내용을 다 알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을 지난 번 글을 통해 알아냈을 것이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이 바로 훑어 읽기(Skim-reading) 다. 훑어 읽기는 스포일러성 내용을 대충 빠르게 훑어 넘김으로써 스포일러를 자체적으로 방지하는 독서 기술이다. 물론 읽어보면 알겠지만, 다행히 Frozen Sick 핸드아웃의 내용도 그렇게 큰 스포일러성 내용이 있지는 않았다. 사실, 오히려 이 정도는 읽어줘야만 원활한 플레이 진행이 가능하다. 핸드아웃에는 '플레이어 리본을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제목의 맵으로 옮기세요' 등부터 시작해서 '페일뱅크(Palebank) 마을'과 '우소던(Uthodurn, 이렇게 읽는 거 맞아?)'에 대한 정보를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 어드벤처의 배경은 무엇인지 등의 내용이 나와 있다.
여기에서 플레이어 리본을 옮기라는 게 무슨 뜻인지 일단 모를 것이다. 지도 우측 상단에 보면 무슨 박스 같은 아이콘이 있을 텐데, 그 아이콘을 누르면 이렇게 된다.
그러면 이 어드벤처에 있는 모든 지도들이 나오게 된다. 가능하면 지도들을 전부 흐린 눈으로 보라. 스포가 될 수 있으니까. 저 빨간색으로 표시한 녀석이 바로 리본이다. 저걸 다른 맵으로 옮길 수 있는데, 옮기면 이 게임의 플레이어들은 저 리본이 달려있는 맵만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이리저리 다른 맵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건 게임 마스터의 특권이다.
...근데 우리가 바로 게임 마스터 아니냐고? 맞다. 그러니까 사실 우리는 저 리본이 필요 없다. ...그래도 알아두면 좋지 않은가?
그 다음에는 마지막 문단에 나와 있는 영웅 연대기(Heroic Chronicle)가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안 갈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클릭했더니 또다른 핸드아웃이 뜬다. 내용을 쭉 읽어 보니 캐릭터의 서사를 어드벤처와 연결지으면서 게임 내적으로도 플레이에 이득을 주도록 하는 시스템인 것 같다. 이 영웅 연대기에는 어드벤처가 시작되기 전 캐릭터의 배경 스토리를 설정하는 배경 스토리(Backstory) 섹션과 어드벤처 내에서 캐릭터가 갖게 되는 목표를 설정하는 예언(Prophecy) 섹션이 있는 것 같다.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다 설명해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사료되므로(왜냐면 저런 거 읽는게 TRPG의 재미다)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일단 배경 스토리는 d100을 굴려 자신이 태어난 지역을 고르라는 내용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굴렸다.
그랬더니 이렇게 됐다. "선생님, 지금 무엇을 하신 거죠...?" 저 표에 나와 있는 d100이라는 글자를 눌렀더니 이렇게 됐다. 왼쪽에 있는 파란 주사위는 내가 게임 세팅에서 3D 주사위 굴리기를 선택해서 그렇고, 별로 중요한 건 아니니 넘어가자. 중요한 건 오른쪽에 있는 채팅창이다. 이렇게 여러분의 주사위 굴림값이 채팅창에 표시가 된다. To GMrolling 1d100이라고 되어있는데, 이건 우리의 솔로 플레이에서는 별로 쓸모없는 기능이긴 하지만 나중을 위해 설명해 두겠다.
Roll20에는 여러가지 텍스트 매크로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텍스트 매크로는 주사위 굴리기 매크로다. 예를 들어 채팅창에 "/r 1d10+3"이라고 쓴다고 해보자. 그러면 Roll20은 저 말을 "아, 공개적으로 1d10 주사위를 굴린 뒤 그 뒤에 3을 더하라는 뜻이구나."로 알아듣고 그대로 실천해 준다. 당연히 /r 에서 r은 Roll의 약자다.
그런데 가끔은 주사위를 공개적으로 굴리지 않고 비공개로 굴릴 필요가 있다. 물론 다른 플레이어들에게만 비공개라는 뜻으로, 마스터는 이 주사위 값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마스터에게만 알리면서 주사위를 굴리는 매크로가 따로 존재한다. /gr 이다. 위에랑 똑같이 하되 매크로를 /gr로 바꾸면 마스터와 해당 플레이어만 주사위의 결괏값을 알 수 있게 된다.
아무튼, 이렇게 배경 스토리 섹션에서 주사위를 열심히 굴려 내 캐릭터의 배경 설정을 다음과 같이 정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꽤나 파란만장한 삶을 산 캐릭터가 완성되어 있었다. 친절하고 예의바른 내 캐릭터에게 있어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가게 된 사건은 아마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불쌍한 내 캐릭터...아무튼, 이 정보들을 기록한 뒤 본격적으로 어드벤처를 시작해보자. Frozen Sick 핸드아웃 다음에 스토리 개요(Story Overview)와 어드벤처 요약(Adventure Summary) 핸드아웃이 있다. 이 핸드아웃은 일단 읽지 말고, 나는 그 다음의 프로즌 시크 - 설정 및 시작 지점(Setup and Starting Points - Frozen Sick) 핸드아웃부터 읽었다. 스포일러는 싫으니까...
플레이어와 협력하여 캐릭터가 페일마운트 마을에 있는 이유를 알아보세요. 마을과 주변 지역에 관한 정보는 “우소던의 군주제” 및 “페일마운트 마을” 섹션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모험을 시작하기 전에 캐릭터들이 이미 서로를 알고 있는지, 아니면 이번 모험에서 처음 만나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플레이어 캐릭터가 페일마운트 마을에 있는 이유를 정하라고 되어 있다. 우소던의 군주제(Diarchy of Uthodurn) 핸드아웃과 페일마운트 마을(Palemount Village, 페일뱅크야, 페일마운트야?) 핸드아웃 정도는 꼼꼼하게 읽어도 될 듯하다.
음, 일단 우소던은 원래 드워프들의 나라였는데 남쪽 숲에 있던 엘프 나라가 재해로 멸망하면서 엘프들이 우소던으로 도망을 왔나 보다. 그 이후 지금까지 엘프의 군주와 드워프의 군주가 함께 통치하는 구조가 되었다고...우소던의 인구 증가로 인해 우소던 사람들은 점차 북쪽으로 프론티어 정신을 발휘하며 나아가기 시작했고, 특히 바다 건너 북서쪽 아이젤크로스로의 탐험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페일뱅크 마을을 만들어 전초기지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한다. 그래서 페일뱅크 마을은 우소던 북쪽 끝에 있다. 내 캐릭터가 있던 지고우와 페일뱅크 마을 사이에는 거리가 좀 있다. 어떻게 왔는지 이야기를 만들어 봐야겠다.
페일뱅크의 인구는 700명 정도에 유리칼날(Glassblade)이라는 소규모 부대가 지키고 있고, 앞서 말한 대로 북서쪽의 아이젤크로스(Eiselcross)로 향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페일뱅크는 북쪽을 탐험할 때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나는 내 캐릭터가 발견한 보물지도가 북서쪽 아이젤크로스를 가리키고 있다고 설정하였다. 그래서 아이젤크로스 탐험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페일뱅크 마을에 온 것. 이제 다음 핸드아웃인 페일뱅크 마을의 수수께끼(Mystery in Palebank Village)으로 넘어가 보자. 첫 문단에서부터 '캐릭터들은 죽음의 드라마로 즉시 빨려들어 갑니다. 준비가 되면 다음 내용을 읽거나 적절히 변형하여 장면을 설정하세요.'라고 되어 있다. 아, 여기 직전까지의 내용은 게임을 진행하기 위한 캐릭터 설정 및 배경 스토리를 세팅하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부터는 게임 속 장면을 설정하여 게임을 진행하는 내용이고.
여기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박스 안의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세요~라고 하는 부분은 띄엄띄엄 읽지 말고 그대로 정독해서 읽어야 한다.
수백 명의 드워프와 엘프가 살고 있는 우소던의 낚시 전초기지, 페일뱅크 마을의 묘지에 서 있으면 하늘에서 눈이 부드럽게 내리고 바람이 뺨을 스칩니다. 저주와 질병에 걸려 얼음 조각상으로 변한 늙은 난쟁이 우르곤 웬트의 무덤 뒤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우르곤의 얼어붙은 유골에 마지막 경의를 표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저걸 읽어서 뭘 어쩌라는 거냐고? 이 부분은 D&D 게임 진행의 3단계 중 첫 단계인 'DM이 상황을 설명하는 단계'이다. DM이 저 박스 안의 내용을 읽음으로써 플레이어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다. D&D 5판 베이직 룰 4쪽에 보면 '게임을 진행하는 법'이 다음의 3단계로 제시되어 있다.
1. DM이 상황을 설명한다.
2. 플레이어들이 하고 싶은 행동을 선언한다.
3. DM은 모험자의 행동 결과를 이야기한다. 플레이어들이 다시 새로운 결정을 할 때까지 DM은 제1단계로 돌아가 묘사를 계속한다.
이와 같은 게임 진행 3단계에 따라, 나는 박스 안의 내용을 정독하여 읽음으로써 지금 내 캐릭터가 페일뱅크 마을의 묘지에 있다는 상황을 DM으로서 설명한 것이다. 이를 훑어 읽기의 반대 개념인 정독하며 읽기 (Deep-reading) 라고 한다. "이 정도도 훑어 읽으면 어드벤처 진행이 안 된다!" 라고 생각이 될 만한 내용은 정독하며 읽음으로써 정확한 상황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캐릭터가 우르곤을 알고 있는지, 아니면 그냥 마을 사람들에게 예의를 차리기 위해 장례식에 온 것인지를 결정하라고 한다. 게임 진행 2단계인 캐릭터의 행동 선언의 단계이다. "개뿔 우르곤이 누군데?"라고 하고 싶지만, 내 캐릭터는 항상 상대방에게 친절하고 예의 바른 태도로 대한다고 되어 있는 질서 중립 캐릭터이므로,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한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아 장례식에 참석한 것으로 한다. 그러면 다음 장면이 제시된다.
뒤에서 거친 목소리가 부드럽게 들려옵니다. “우르곤의 추도식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개를 돌려 마을의 지도자이자 은퇴한 레인저인 엘로 알다타우르의 시선을 마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두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이지만, 페일뱅크 마을이 위험에 처한 것 같으니 여러분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후로는 추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부터는 완전히 자유롭게 상황을 상상하면 된다. 나는 다음과 같이 진행했다.
자, 지금 위의 채팅 내용은 Roll20 채팅창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어온 것이다. 어떻게 그대로 옮겨왔는지에 대해서는, 'Roll20 채팅 로그 백업하기'를 구글에 검색하면 더 자세히 나오니 본문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대신, 아마 여러분의 채팅창에는 나처럼 여러 캐릭터가 말을 하지 않을 것이고, 여러분은 어떻게 해야 저 회색 바탕으로 된 채팅처럼 채팅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를 것이므로 이에 대한 부연 설명을 좀 하고 가겠다.
일단 회색 바탕에 굵고 기울어진 글씨체로 채팅을 치려면 /desc 매크로를 이용한다. desc는 description의 약자로, 설명을 하거나 묘사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매크로다. 채팅 입력창에 /desc를 입력한 뒤, 한 칸을 띄우고 그 다음에 하고자 하는 말을 적으면 된다. 예를 들어 첫 번째 /desc 채팅은 /desc 수백 명의 드워프와 엘프가 살고 있는 우소던의 낚시 전초기지, 페일뱅크 마을의 묘지에 서 있으면 하늘에서 눈이 부드럽게 내리고 바람이 뺨을 스칩니다. 저주와 질병에 걸려 얼음 조각상으로 변한 늙은 난쟁이 우르곤 웬트의 무덤 뒤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우르곤의 얼어붙은 유골에 마지막 경의를 표하기 위해 모였습니다.라고 입력하여 나온 결과물이다.
특정 캐릭터로 채팅을 치려면 채팅창 아래의 'As:' 옆에 있는 선택창에서 해당 캐릭터를 선택하고 채팅하면 된다. '브리엔느: '라고 되어 있는 부분은 전부 브리엔느 캐릭터를 선택하고 채팅한 것이다. 참고로 TRPG 세션에서 큰따옴표(" ")는 주로 해당 캐릭터의 대사를 나타내는 기호고, 골뱅이 기호(@)는 주로 해당 캐릭터의 행동을 나타내는 기호다.
"선생님, 그런데 '엘로 알다타우르'라는 캐릭터나 '군중'이라는 캐릭터는 없는데요...?" 브리엔느라는 캐릭터는 내가 시트를 만들었으니까 당연히 저널 섹션에 있지만, 엘로 알다타우르라는 NPC의 시트는 내가 만들지도 않았고 애초에 시트가 따로 존재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NPC 시트만 존재하지 않을 뿐 실제로 이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는가? 이런 '존재는 하지만 시트가 따로 없는' 캐릭터로 채팅하려면 /as 매크로를 사용하면 된다. /as 매크로는 /as "캐릭터 이름"할말의 구조로 되어 있다. 캐릭터 이름에는 해당 캐릭터로 채팅할 캐릭터의 이름을 적으면 되고 할말에는 해당 캐릭터로 하고자 하는 말을 적으면 끝이다. 예를 들어, 엘로 알다타우르의 첫 번째 대사는 /as "엘로 알다타우르""우르곤의 추도식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오."라고 적었다. 엘로의 대사에 해당하는 부분에 큰따옴표를 사용함으로써 이것이 플레이어의 채팅이 아니라 캐릭터의 대사임을 확실히 했다.
원래 본 어드벤처는 이후에 촌장과 대화를 하여 다음 퀘스트로 넘어가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서 갑자기(혹은 독자들에게 예시를 보여주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떠올렸다.
혹시 우르곤의 꽁꽁 언 얼음상 시체를 쳐다보며 의지를 다진다거나 하는...그런 영웅처럼 보이는 인물은 없나?
당연히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어드벤처에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주관식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시스템을 알고 있다. 바로 오라클. DM Yourself에 나와 있는 오라클을 이용하여(안타깝게도 어떻게 시스템이 돌아가는지 궁금하다면 DM Yourself를 구매하는 수밖에 없다) "있다, 하지만..."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ChatGPT를 이용하여 하지만 뒤의 문장을 완성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에 대해 내 캐릭터 브리엔느는 친절하고 예의바르지만, 또 질서 선 성향은 아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역할 연기를 하는 것으로 장면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촌장에게 찾아가 퀘스트를 받는 내용이 이어질 것이다. 자, 이제 대충 D&D 솔로 플레이를를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이해가 되었는가? 이번 글에서는 DM Yourself의 주요 개념 중 두 가지인 훑어 읽기와 정독하며 읽기를 예시를 통해 보여주었다. 결국 D&D 솔로 플레이는 훑어 읽기를 통해 스포를 피하고, 정독하며 읽기를 통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역할 연기를 수행하는 것, 이 두 가지의 반복인 셈이다.
다음에는 탐험, 또는 전투에서의 솔로 플레이 방법을 마찬가지로 <Frozen Sick> 예시를 통해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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